코리아나화장품 광교사옥은 전국적으로 펼쳐진 판매 네트워크와 연구개발 조직을 연계하여 종합적인 기획/서비스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중심 허브(HUB) 역할을 담당한다. 이러한 관점에서 이 건물은 내부적 관계와 기능을 만족시키는 독립적인 본사에 머무르지 않고, 대외적 협업관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인터페이스(INTERFACE)로서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.
우선, 건물은 세 개의 ‘틀’로 구성되어있다.
이는 틀 그 자체로 무엇을 형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, 그 속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소통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을 세워놓기 위함이다.
굳이 의미적으로 해석하자면 ‘삼간(三間)’이라고 할 수 있는데, 공간(空間)·시간(時間)·인간(人間)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체 자체보다는 그 ‘사이(間:INTER)’에 더 의미를 두고자 하는 우리들의 관념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.
‘사이’는 곧 ‘관계’이기 때문에, 이러한 점은 개인간, 부서간 그리고 대외적인 대상들간의 관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공간구성을 통해 건축적으로 구현되도록 하였다.
아울러 셋(三)이라는 숫자는 조화를 의미한다.
건축의 삼요소인 ‘기능(機能)-구조(構造)-미(美)’나, ‘천(天)-지(地)-인(人)”, ‘대(大)-중(中)-소(小)’ 등의 의미를 담아 상보적으로 조화로운 개념들이 구성원리에서부터 외부 형태로까지 이어지도록 계획하였다.
기능과 효율성에서 출발한 세 개의 틀은, 그 자체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구성될 코리아나화장품의 행태와 결부되면서,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조화로운 소통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.
설계자: 이종환, 김두용, 박미지, 강호명 @원도시건축건축사사무소